한강변 '세미원'의 연꽃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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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은식 작성일17-07-14 07:56 조회2,4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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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 '세미원'의 연꽃 향연
올 여름은 초반에 비가 내리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가믐을 걱정하였는데, 6월하순 부터는 장마전선이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경기도를 비롯한 중부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그래서 장마철에 개장된 '세미원 연꽃문화제'를 가 보는것도 미루고 있다가 날이 좋아지기 시작한 지난주에야 다녀왔다.
양평에 있는 '세미원'은 양수역에서 남쪽으로 700m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두물머리와 맞대고 있는 3면이 강으로 둘러쌓인 반도땅이다. 양평군은 13년전에 이 반도의 땅 약 62,000여평을 개간하여 연을 비롯한 수생식물을 심고 이들 식물을 활용하여 수질을 정화시켜 한강을 맑고 아름답게 보전하고, 물과 꽃의 정원을 조성하여 자연과 더불어 사는 환경문화를 정립하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들어 이를 제공하므로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이받이 하고 있는 곳이다.
넓은 면적에 잘 조성된 연밭에는 홍련과 백련 그리고 수련등이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며 우리를 반겨주었는데 만개직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사진을 촬영하는데는 아주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 북송시대의 유학자 '주돈'은 '애련설'에서 연꽃을 꽃 가운데 군자라 하였다. 이는 연꽃이 진흙탕속에서 피어나지만 이에 물들지 않고 깨끗하고 향기로움이 세상의 풍파에 얽매이지 않은 군자와 같은 풍모를 지녔다는 의미로 해석이 된다. 사실 연꽃은 다른 꽃의 아름다움과는 달리 수려함과 고결한 풍모를 지니고 있다. 이는 세속을 초월한 깨달음의 경지와 득도의 완성을 연상하게 한다. 따라서 아름다운 여인에 견주기보다는 세속을 초월하고 도를 터득한 부처님이나 보살의 청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꽃이라 할 수 있겠다.
나는 이날 연꽃 촬영에 들어가면서 어떻게 하면 이 연꽃이 상징하는 의미들을 잘 그려낼 수 있을까하고 있는 테크닉을 다해 촬영하였지만, 그 결과는 예나 마찬가지로 연꽃의 수려함이나 아름다운 모습들은 카메라에 그대로 담을 수 있었으나 고결함과 같은 연꽃의 깊이 있는 특성들을 그려 담기에는 역부족인것 같았다.
하지만 연꽃이 간직하고 있는 정결하고 고결한 그 풍모와 의미는 혼탁한 이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마음의 양식으로 삼기위해 가슴속 깊은 곳에 곱게 담아와야 했다.
◆ 홍련과 백련
◆ 수 련
◆ 홍련과 백련
2017. 7월 세미원에서 / 인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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