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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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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3-10-01 14:03 조회1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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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것

“내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오후까지 비가 내리겠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많은 양의 비와 함께 강풍도 예상되니 피해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기상청의 일기예보가 적중했는지 밤새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사정없이 쏟아져 내렸으나 날이 밝자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하늘은 맑게 개이고 새들은 여기저기서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데

“동생 오셨는가?”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잘 아는 선배 한 분이 빙그레 웃고 있었다. “형님! 오셨어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러게 말일세! 그동안 잘 계셨는가? 몸도 건강하시고?” “덕분에 잘 있고 건강한 것 같아요. 그런데 형님 건강은 어떠세요?”

“나도 아직 아픈 데는 없으니 건강한 것 같아! 그런데 지난번에 자네 당뇨약 먹는다고 한 것 같았는데 지금은 어떤가?”

 

“제가 당뇨약을 먹을 때는 직장에서 정년 퇴직하기 전이니 상당히 오래전 일인데, 그때 약을 3개월을 먹고 4개월째 병원에 갔더니

내과(內科) 과장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더라고요. 그런데 피 검사 결과지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혹시 앉았다 일어서면

 

머리가 어지럽지 않던가요?’ 물어‘옛날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어느 날부턴가 점점 더 심해지는 느낌이 있다!’고 했더니

‘그러면 약을 드시면 안 됩니다.’ ‘왜 약을 먹으면 안 된다는 겁니까?’ ‘현재 선생님 몸은 정상인데 아마 오진(誤診)을

 

한 것 같습니다.’하는데 정말 화가 나더라고요. 사람이 몸이 아파 병원에 가는데 그러고 싶어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오진을 하면 그때부터 돈은 물론이고 시간 낭비에 심적 괴로움은 또 얼마나 크겠습니까?” “그러게 말 일세!”

 

“그런데 형님 식사 끝나셨으면 커피 한 잔 빼다 드릴까요?” “가만있자 내가 그걸 꼭 마셔야 할까?” “아니 차 한잔 드시는데

그게 그렇게 부담되세요?” “아니 요즘 들어 내가 너무 자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 “그러면 하루에 몇 잔이나

 

드시는데요?” “아침 식사 끝나면 한 잔, 그리고 점심 식사 끝나면 한 잔, 그리고 집에 가서 양치 끝나면 또 한 잔, 그래서

석 잔 정도 마시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아하는 말일세!” “그러면 술은 얼마나 드시는데요?”

 

“매일 마시지는 않고 가끔 우리 옆집 식당 동생이‘좋은 안주가 있으니 한잔하러 오라!’하면 가서 두 병이나 세 병 정도 마시는데

그것도 너무 과한 것 같거든.” “그렇게 드시면 아침에 숙취(宿醉)로 힘드시던가요?” “아니 그렇지는 않은데 가끔

 

‘내가 너무 무리한 짓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 “그래도 며칠 만에 한 두병 정도 드시는데

그게 그렇게 무리가 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자네도 알다시피 최근 몇 년 사이에 내 주위에 친구들이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났지 않은가?” “주위에 친구라면 누구를 말씀하시는데요?” “양복점하던 친구는 암으로 죽었다지만 치과에 근무하던

친구는 어느 날 갑자기‘심장마비로 죽었다!’고 했는데 그때 얼마나 서운하던지 진짜 서러운 눈물이 나더라고!”

 

“정말 그러셨겠네요.” “그래서 내 생각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 모를 뿐이지‘죽을 날짜와 시간은 정해졌다!’는 생각이거든.

그런데 얼마나 살지도 모르면서 그냥 죽기 살기로 아등바등 할 것이 아니라 ‘서도 돕고, 서로 나누고, 서로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아프지 말고 살다 어느 날 높은 데서‘오라!’고 하면 그냥 아무 후회 없이 따라가는 것이 아주 좋은 방법인데

그럴 수가 없으니 탈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우리 아프지 않도록 항상 건강관리라도 잘해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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