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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산악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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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3-08-12 17:15 조회2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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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산악자전거

 

엊그제 내린 반가운 단비가 그치면서 꽃샘추위를 데려왔는지 창밖으로 보이는 햇살은 밝고 따스함이 느껴지는데 창문을 열면

마치 초겨울로 들어선 듯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는데도 여기저기 봄꽃들은 마치‘이제부터 내 세상이다!’라는 듯

 

빨강, 노랑, 분홍색 꽃을 마구 피워내 아름다운 새봄을 장식하고 있었다. 며칠 전 새로 구입한 바지의 길이를 줄이려고

친구가 운영하는 세탁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양복 상의를 다리미로 다리면서“어서와! 친구 오랜만일세!”하고 반겨주었다.

 

“그동안 잘 계셨는가? 사업은 잘 되시고?” “이런 것도 사업이 단가? 하긴 여기는 부도날 일은 전혀 없는 곳이니

잘 굴러가기만 하면 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오늘은 무슨 일인가?” “바지 길이를 줄이려고 가져왔네.” “그러면 잠시 기다리게

 

여기 남아있는 옷마저 다려놓고 고쳐줌세!”하여 잠시 의자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가게 한쪽에 산악용 자전거가 세워져 있었다.

그래서 “저 자전거는 자네가 타려고 구입하였는가?” 물었더니 “저게 저렇게 보여도 굉장히 비싼 거야.” “아니 얼마나 줬는데

 

굉장히 비싸다고 하는가?” “저게 이백 오십 짜리야!” “산악용 자전거라면 그 정도는 줘야하지 않는가?” “그런데 저건

저렴한 거고 제대로 타려면 천 이백은 줘야 한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누구 말을 들으니 1억이 넘어가는 것도 있다고 하던데.”

 

“그래~에! 나는 그 소리는 못들은 것 같은데.”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우리나라 유명 가수(歌手) 한 사람이 산악 자전거에

상당히 취미가 있어 1억이 넘어가는 것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거든. 그런데 저걸 타고 동호인들과

 

운동을 나가기도 하는가?” “가끔 한 번씩 나가는데 지난번에 2박 3일로 제주도를 다녀왔거든.” “그러면 다녀온 소감이 어떻던가?”

“그게 동호회 회원 중 제일 젊은 사람이 서른 일곱 살이거든, 그러니 이제 한창 젊을 때 아닌가? 그런데 이 나이에

 

그런 사람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달리려니 정말 힘이 많이 들더라고, 그런데 또 뒤쳐져서 달릴 수도 없는 일이어서 마음속으로

‘제발 천천히 좀 가라!’하면 어찌된 일인지 더 빨리 달리는 것 같거든, 그래서 2박 3일을 달리고 나니 코피가 터지더라고.”

 

“그러면 정말 힘들었던 모양이네. 그러면 사고는 없었는가?” “다행이 우리 일행들은 아무 사고가 없었거든. 그런데

자네 우리 중학교 동창생‘경태’라고 아는가?” “알지! 그런데 왜?” “그게 처음에 자전거를 구입하게 된 동기가

 

옛날부터 내가 타고 다니던 자전거가 있었는데 어느 날 가게 앞에 세워놨는데 사라져 버렸어.” “누가 훔쳐 갔을까?”

“그랬으니 사라졌지 그렇지 않으면 사라지겠는가? 그래서 자전거를 한 대 구입하려고 했는데 경태에게서 전화가 왔어.”

 

“뭐라고 왔는데?” “산악자전거 동호인들과 함께 어디를 다녀오다 넘어지면서 어디 고랑으로 떨어졌던 모양이더라고,

그래서 한쪽 팔과 다리 그리고 갈비까지 부러져 지금도 병원에 입원중인데 6개월째 저러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러면서‘혹시 자전거 필요하면 내걸 사라!’고 하는데 차마 친구 것을 또 사기가 그래서 잠시 머뭇거리고 있었는데 잘 아는 후배가

‘형님 기왕에 자전거를 사려면 새 걸 구입해서 새 기분으로 동호인들과 함께 여행도 다니고 그러세요.’하고 권하더라고.”

 

“그래서 저걸 구입하게 되었는가?” “결론은 그렇게 되었는데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려니 이제는 힘이 부쳐 안 되겠더라고.”

“그러면 자꾸‘힘이 부치다!’고 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또래 친구들과 동호회를 만들어 너무 힘든 코스는 빼고 힘 알아서 천천히 즐기면서 다니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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