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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람을 위한 가사도우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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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2-12-31 14:03 조회2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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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을 위한 가사도우미 서비스

 

관주산에서 기구를 이용하여 “하나! 둘! 셋! 넷!” 운동을 하고 있는데 “동생 오셨는가?”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니

선배께서 빙긋이 웃고 있었다. “형님! 언제 오셨어요?” “방금 올라왔지 언제 왔겠는가?” “아니 제 말은 그게 아니고

 

며칠 전 산행을 떠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언제 어느 산에 다녀오셨어요?” “지난 10월 17~18일 월악산하고 태백산을 다녀왔는데

정말 거리가 멀더라고.” “그랬어요? 그런데 태백산은 잘 알려진 산이라 알겠는데 월악산은 어디에 있는 산이던가요?”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 경북 문경시에 걸쳐 있는 산인데 우리나라 3대 악산(岳山)으로 유명한 굉장히 험한 산이더라고.”

“얼마나 험했는데요?” “처음‘덕주사’라는 사찰에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돌이 깔아진 등산로를 계속 오르다보니

 

마애불이 있는 암자를 지났는데 거기서 함께했던 선배님이‘지금부터 우리는 반 지옥(地獄)의 계단에 들어섰네요.’하시더라고,

그런데 처음에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그냥 흘려들었는데 몇 발자국 지나자마자 바로 계단이 시작되면서 돌계단이 끝나면 철 계단,

 

그리고 또 돌계단으로 계속 이어지는데 아무리 올라도 끝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고.” “그러면 고생깨나 하셨겠네요.

그러면 혹시 산행 중 다친 사람은 없었나요?” “일행 한사람이 정상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낙엽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바람에

 

허리를 삐끗했다는데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아픔을 참고 정상까지 다녀왔는데 산을 내려온 후 바로 치료를 받아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그러면 정말 다행이네요. 그런데 점심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형님 모처럼 저하고

 

식사하게 같이 가시게요.” “그건 조금 곤란한데!” “왜 무슨 일이 있어 그러시나요?” “그게 아니고 오늘은 우리 집사람에게

‘가사도우미’서비스를 해주기로 약속한 날이라서 점심식사를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미안하지만 자네와는 다음 기회로 미루면 어떻겠는가?”

 

“사정이 있으시면 다음으로 미뤄도 상관은 없는데 형수님과 약속했다는‘가사도우미’는 무슨 뜻인가요?” “그게 설명하자면

조금 긴데 몇 개월 전 우리 집사람 모임에서 6박 7일 동안 여행을 떠났거든.” “그런데 무슨 일이 생겼어요?”

 

“그런데 처음 하루 이틀은 별 일없이 지났는데 3일째가 넘어가니 음식도 그렇고 빨래도 그렇고 모든 것을 나 혼자 해결해야하니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더라고, 처음 집사람이 떠났을 때는‘마누라가 해 놓은 반찬이 떨어지면 식당에서 사 먹으면 되고

 

빨래는 세탁기가 해주고 또 방청소는 청소기가 있으니 그걸로 하면 무슨 문제가 있겠는가?’생각했는데 막상 집사람이 떠나고 나니

그게 아닌 것 같더라고.” “그러면 무엇이 제일 문제던가요?” “첫 번째는 아침에 일어나면 방청소는 내가 한다고 하더라도

 

식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집 사람이 없으니 내가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무엇이던가요?” “식사가 끝나고 나면

설거지도 그렇고 빨래는 세탁기가 해준다고 하지만 그걸 빨래 줄에 널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마르면 걷어 들여야 하고.

 

그러다보니 평소에는 아침 7시 10분 전에 일어나는데 최소한 한 30분 정도 빨리 일어나야하겠고 또 식사 끝나면 설거지에 매일

내가 벗어놓은 세탁물도 세탁해야지 이것저것 하다 보니 여자들이 집에서 가만히 노는 것 같아도 얼마나 고생이 많은지 알 것 같더라고.”

 

“그러면 가사도우미는 어떻게 하시는데요?” “집사람을 위하여 점심 한 끼라도 내가 밥을 차려주고 또 설거지까지 해주는

서비스인데 앞으로 빨래 같은 걸로 조금씩 더 늘려나갈 계획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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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건강하시며 날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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