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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 生 里 程 無 常 < 挽 章 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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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당열 작성일22-12-09 16:23 조회377회 댓글1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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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里程無常 < 挽章文 > 前 編
만장문 또는 輓詞 ㅡ 例 : 1
아침에 검푸르던 머릿결 저녁에 흰눈처럼 되니
인간 세상, 한갓 꿈결인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제 그대 영영 못만날까 하니 정말 꿈 만 같아
모든 사람 나와 가는 이를 슬프게 영결하노니
구슬픈 상여소리, 울음속 눈물바다 이루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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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挽 章 文 > 만장문 : 例 ㅡ 2

지초 난초 시드니 향기도 갔네
잔 올리며 임 그리워 길이 울엇소
내리는 비 쓸쓸하고 구름도 차니
이세상 누구 있어 미친 나를 알리

친구 李俊民이 栗谷 선생 영전에 지어 올란 만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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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 生 里 程 無 常
< 挽 章 文 > 後 編
( 前編 에 이어 ㅡ 其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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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하 敎本 引用 : 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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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 친구에 대한 만장문 ( 예 ) ㅡ

            < 1 >

六十 평생을 다시 없는 친구사이로서

밤새워 술과 노래함이 몇번 이었는가

친구여! 이 늙은이 심정은 찢어질듯ㅡ

눈물은 걷잡을수 없이 흘러만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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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

그대 어찌하여 이길을 떠나간단 말인가

자네 천상신선으로 잠시왔다 돌아가는가

이웃과 모든 친구들 다 나와 영결하는데

누구 아니 눈물 흘리며 슬퍼 울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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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 정치인의 만장 ( 예)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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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찬 바람에 낙엽이 우수수 지는데

그대 황천길 떠난다니 슬픔 한이 없네

우리 동포 누구 의지하며 살아 가는가

그대 善政만은 잊지 못해 있는 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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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ㅡ 소동파, 도연명 의 만장문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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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一生이 잠간 동안임을 슬퍼하고

 긴 江의 무궁함을 부러워 한다     ( 蘇東坡 )


 만물이 때를 얻어 즐거워 하는것을 부러워

 하며 내 生이 머지 않음을 느낀다  ( 陶淵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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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이승만의 島山선생 만장문 ㅡ


처자는 하늘 가에서 울고

친한 벗은 해외에서 놀라네

나라 망하자 사람마저 떠나가니

대동강 물도 목메인듯 울어대네

 

 


( 註 ) 挽章文 ( 만장문 ) 해설 :

* 亡者의 죽음을 애도하고 생존시 치적, 학문과 명성
음덕을 칭송, 추모하며 장례시 이를 밝혀 영전에 지어
올리는 詩, 문장 또는 輓詞 ,挽歌를 말함

  
* 薤歌 (해가 ) 라고도 하며 ㅡ 만장글, 염소리, 상여꾼
소리 등 을 널리 일컬기도 함


* 출상할 때 상여를 앞에서 이끈다는 뜻으로 천 등으로

旗를 만들어 앞장 세워 장지로 향한다


* 보통 장례가 끝나면 태우거나 빈청에 보관하며 훗날
이를 모아 문집으로 발간 보관, 문화 유산으로 후세에

남기기도 한다


* 중국 전국시대부터 전래된 오랜 풍습으로 장례문화
의 변천과 간소화로 일부 특정 분야에서만 존속 유지
되나 소멸되기도 하였다   < 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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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당열님의 댓글

유당열 작성일

차한잔22.12.09 17:31
첫댓글 '挽章文<29>
그대 영전에 통곡하니 눈물이 그치지 않네
어찌 먼저 저승길로 나선단 말인가
아득한 소상강 차디찬 달밤에 짝잃은
외기러기 슬피우는 소리 차마 어찌들으랴.'

'挽章文<27>
어릴적 항상 같이 하며 공부하였고
늙으니 서로를 늙은이라 농하던 터
말 한마디 없이 신선처럼 가버린단 말인가
그대 보내고 눈물 흘리는 사이
해는 어느새 저물어버렸네.'
-친구에 대한 만장문

눈 덮힌 호수, 호반, 장독대와 '남간정사' 의 겨울
풍경과 함께 올리신 '만장문'에 머물다 갑니다.
글씨, 만장문에 어울리게 엷은 먹물로 친구를 보내는
마음을 한 티끌 군더더기 없이 산, 강 자연의 모습을 지녔습니다.
글, 글씨, 사진 올려 주신 '들샘' 님 정말 고마워요. 지난번
'체신가족' 모임은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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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온달22.12.11 15:55
여기서 만장의 뜻은 죽은 사람을 애도하여 지은 글을 천이나 종이에 적어
깃발처럼 만든 것을 상여 앞에서 고인의 흔적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 내용은 주로 고인에 대해서 평가한 문장들 이지요.
70여년전의 이야기지만 저의 큰 할아버지께서 동학 충청책임자 여서 그러 했는지는 몰라도
제가7~8살때 할아버지 돌아 가셨는데 만장문 깃발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내 또래인 동네 아이들이 만장문을 들고 장지까지 간기억이 납니다.
할아버지가 동네훈장 이었거든요.
우리 6촌 큰누이(곽언년)은 동학상주교당 교주의 아들에게 시집을 갔습니다.
지금도 그 아들이 상주교당을 지키고 살아가고 있지요.
우리의 집안사를 여기에 댓글을 달다보니 아이러니 합니다.
여기에 댓글을 단 이유는 현시대는 고인에 대한 평을 sns를 통해서 댓글로 다는것도 중요하지만
여유만만한 우리의 문화의 가치가 MZ세대에 귀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입니다.
푸념으로 읽어 주셨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