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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자리 > 具 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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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당열 작성일22-11-11 18:44 조회31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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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자 리
구 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고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고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도 맛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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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유당열님의 댓글

유당열 작성일

들샘08:54 새글
아하 ! 나도 이제 살펴보니 그 꽃자리가 있기는 한건가 ?
옹색한 아파트 거실 한켠에 지금도 의자 없이 구부리고
퍼질러 앉아 이 글 쓰고 있는 컴퓨터 자리 맨바닥 이네
며칠 전 올린  < 挽章文>  글,  그 글 쓰던 자리도 ㅡ
이제는 거의 멀어진 ㅡ 종일 서서 서예 수련하던 좁은 골방안
탁자만  있는 그 자리, 만날 집사람한테 < 밥이 나와,  떡이 나와>
소리 들으며 구박받던  그  자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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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한잔작성자 17:20 새글
'들샘' 님의 '서예수련하던 좁은 골방안 탁자 있는 그 자리'
때문에 서예의 '遊戱三昧' 대가를 이루셨습니다. 돈은 되지
않지만 많은이의 존경과 선망의 삶을 사시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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