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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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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2-03-19 14:06 조회2,6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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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유감

 

어젯밤 아무도 모르게 살며시 찾아온 추위가 앞집과 옆집그리고 건너편집 지붕위에 하얗고 예쁜 그림을 그리며 놀다 날이 밝아오자

황급히 떠나갔는데아침 7시가 넘도록 늦잠을 푹 주무신 하늘의 햇님은 괜스레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추위가 남기고 간

 

예쁜 그림들을 찾아내더니 사정없이 지워버리고 있었다점심식사를 하려고 친구들과 식당 안으로 들어섰는데 어서 오세요!

코로나 3차 접종 받으셨으면 여기에 큐알 코드를 좀 찍어주시겠어요.” 식당 직원의 안내에 따라 휴대폰을 꺼내 인증을 마친 후

 

자리에 앉았는데 따르릉따르릉!’친구의 휴대폰 전화벨이 울리자 얼른 전화기를 꺼내여보세요조카냐그런데

혹시 집안에 무슨 일이 있냐뭐라고 부모님이 병원에 입원했다고오미크론에 감염되었다고요즘에는 병원에 가지 않고

 

재택치료를 한다던데 나이가 많아 그런 것 같다고알았네그나저나 어떻게 하지 요즘은 찾아가 볼 수도 없는데 하여튼

나중에 완치되어 퇴원하면 가보든지 할 테니 그리 알게!”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누구에게 온 전화인가?” “우리 조카 그러니까

 

나로 해서 손윗동서 아들에게서 온 전화인데 부모님이 오미크론 때문에 순천 무슨 병원으로 모시고 갔다고 그러네.”

요즘은 재택치료가 원칙인데 왜 순천으로 모시고 갔을까?” “내 손윗동서니까 나이가 70대 후반이라 고령자나 또 기저질환자로

 

분류되어 그런 것 같거든.” “그런데 자네 동서는 지금 어디서 살고 있는데?” “회천면(會泉面)에서 살고 있거든.”

그러면 누가 다니러 왔다가 병을 옮겼을까?” “그게 지난번 설 명절에 정부에서 자꾸가족끼리 모이지 말라!’고 하니까

 

그날을 피해서 서울에서 살고 있는 먼 친척뻘 되는 조카와 질부(姪婦)가 왔다 갔다 그런데 평소에는 잘 오지도 않던 사람들이

그날은 두 번이나 다녀갔다는 거야그리고 며칠 후 갑자기 목이 아프고 열이 나는 등 감기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해보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그러네.” “그러면 지난번 오미크론 때문에 병원에 입원했던 선배님은 어떻게 되었다던가?”

그 선배님은 진작 퇴원하셨다고 그러던데요즘에는 옛날처럼 치료기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일주일 정도만 치료하면

 

완치된다고 하더라고.” “그러면 약이 좋아진 걸까?” “약도 약이지만 증세가 옛날보다 더 약하고 사망률도 떨어지니까

일부 국가(國家)에서는 오미크론에 감염되어 완치되면 오히려 면역력이 생기니까차라리 마스크도 착용하지 말라!’

 

권장하는 나라도 있다고 그러데!”하는데따르릉따르릉!’친구의 휴대폰 벨이 울리자 얼른 전화를 받더니 머시라고?

동네를 못 들어가게 한다고오미크론 때문에 외부차량은 일체 못 들어가게 마을 입구를 막고 있다고아니 사람들이

 

왜 그럴까마스크 벗고 얼굴 보면 다 아는 사람들인데 그렇게 막아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그냥 가게에 놔두게 이따

내가 가서 어머니께 가져다 드릴 테니까알았네그럼 수고하시게!”하고 전화를 끊은 것을 보고 무슨 전화가 왔기에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가?” “다름이 아니고 우리 집사람이 어머니 반찬을 조금 만들어 누구에게 심부름을 시켰더니 마을입구에서

오미크론 때문에 외지차량은 일절 못 들어간다!’며 막고 있다고 그러네!” “외부 차량을 마을로 못 들어오게 막는다고

 

그러면 무슨 도움이 될까?” “출입을 막으면 모르는 사람들 출입도 자연히 통제가 되니까 그러는 것 아닐까하여튼 코로나19

시작 된지 벌써 2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그게 끝이 나지 않으니 조심하자는 뜻에서 통제하는 것이니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말기로 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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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3월 16일 전남 보성 오봉산에서 촬영한 생강나무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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