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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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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0-06-27 18:18 조회1,7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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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때문에

 

어젯밤 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이 날이 새도록 재미있게 놀다간 자리를 미처 치우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동녘 하늘이 밝아오면서

~~록 오께옥!’휘파람새의 멋있고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온 누리에 울려 퍼지고, 노란 개나리와 수

줍은 데이트를 즐기는

 

이름 모를 작은 새들의 알 수 없는 사랑의 속삭임이 잔잔하게 귓가를 스치는, 향기 가득한 봄이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와

살며시 웃고 있었다. 집에서 책을 읽다 문득요즘 몸이 아프다!’는 친구가 생각나 전화를 걸었는데 잠

시 신호가 가더니

 

여보세요!”하며 목소리가 들려왔다. “날세! 점심 식사는 했는가?” “점심은 진작 먹었지 그런데 무

슨 일인가?” “다름이 아니고

자네가 요즘 몸이 많이 불편하다고 해서 어찌된 일인가? 궁금해서 전화했네!” “그게 전화상으로는 설

명하기 조금 복잡한데

 

며칠 전 잠을 자다 갑자기 오른쪽 어깨를 쇠망치로 내려치는 것 같은 통증(痛症)이 와 잠을 깨서 급히

병원 응급실(應急室)로 갔거든.”

그러면 응급실에서는 뭐라고 하던가?” “그런데 병원에서는 어깨가 아프다고 하니까 여기저기 사진을

 촬영(撮影)하더니

 

어깨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통증이 심하시다니 우선 입원(入院)하신 후 경과를 더 지켜보는 것이 좋겠

습니다.’하더라고.”

그래서 입원했던가?” “아니 무슨 병명(病名)이 나와야 하든지 말든지 하는 것이지 무슨 병인지도 모

르면서 무조건

 

입원만 하라고 하면 되겠습니까? 하면서 큰 병원으로 가겠다며 일단 퇴원을 했거든.” “그러면 큰 병원

으로 가 봤던가?”

광주 대학병원으로 가서 그동안의 사정 이야기를 했더니 거기서도 어깨 쪽 사진을 수십 장을 찍더니

담당 교수께서

 

제 생각에는 어깨의 힘줄이 끊어지면 그렇게 통증이 올 수 있어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 나타난 것을 보

면 아무 이상이 없거든요.

혹시 일을 심하게 하시나요?’하고 묻더라고. 그래서 요즘 기계톱으로 나무를 자르는 일을 하면서 무

거운 나무를 차()에 싣고

 

또 옮기고 했다.’고 하니까 그러면 너무 무리한 작업이 원인이 돼서 통증이 올 수 있으니 당분간 힘

든 일은 삼가시는 것이 좋겠다.’

고 하더라고.” “그럼 그 뒤로 괜찮던가?” “병원에서야 진통제(鎭痛劑)를 주사하니까 그때는 괜찮지

만 그게 약()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아파오고 특히 제일 힘든 것은 잠을 자다 한 밤중에 갑자기 어깨가 마치 무슨 쇠망치로 사정없이

 내려치는 것 같은

통증이 오니 견딜 수가 없더라고.” “그랬으면 정말 고생했겠는데.” “그런데 며칠 전 통증이 오면서

 가슴 쪽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병원에 가서 두드러기를 보이면서이게 아무래도 대상포진(帶狀疱疹) 같은

 느낌이 드니까

혈액(血液)검사를 해 달라!’고 했더니 피를 뽑더니 간장에 뭐가 안 좋으니 치료를 해야 할 것 같고

어쩌고저쩌고!’

 

엉뚱한 소리만 하더라고 그래서대상포진 검사는 했냐?’고 물었더니그것은 안했다는 거야!’정말 사

람들이 왜 그런지.”

그래서 어떻게 했던가?” “급히 광주에 있는 피부과(皮膚科)로 갔더니 어깨 아픈지 며칠이나 되었

습니까?’묻더라고 그래서

 

일주일쯤 되었을 겁니다.’했더니 조금 늦기는 했지만 그래도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 정말 다행입

니다. 오늘 주사 맞고

며칠 약을 드시면 괜찮아 지실 겁니다.’하면서 약을 일주일 분을 주더라고.” “그럼 그 뒤로는 괜찮던

?” “언제 아팠냐?

 

정도로 정말 신기하게 아무 이상 없이 괜찮아지더라고.” “그렇다면 정말 다행일세! 그러면 대상포진

예방주사는 맞았던가?”

아니 아직 맞지 않아 이 고생을 한 것 같거든 그러니 치료가 끝나면 바로 맞아야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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