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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사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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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19-09-01 16:20 조회1,9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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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사는 즐거움

 

내일부터 호남지방은 장마가 시작되겠으며 강풍(强風)과 함께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기상청(氣象廳)의 일기예보가 적중했는지 어제 오후부터 한 방울 두 방울 내리기 시작한 장맛비는 시간

이 지날수록 더욱 씨알이 굵어지면서

 

밤을 새워 계속 쏟아져 내리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집 뒤 숲속의 새들은 이른 새벽부터 무

엇이 그리 좋은지 귀가 따가울

정도로 쉬지 않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고 있었다. 오늘은 친구들과 모임이 있는 날이어서 시간에 맞

춰 식당(食堂)으로 향했다.

 

어서와! 오랜만 일세! 요즘 자네는 무엇하고 지내는가?”친구에게 물었더니 시골에 조그만 텃밭을

 하나 얻어 거기다

푸성귀농사를 짓고 있네!” “그러면 시골로 이사했는가?” “광주(光州) 가까운 담양(潭陽)이나 그렇지

 않으면 장성읍(長城邑)으로

 

가려고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했거든.” “그렇다면 생활하는데 불편하

지는 않던가?”

애들 이제 직장(職場) 잡아 독립(獨立)해 나가고 식구(食口)래야 나와 우리 집사람뿐인데 무엇이 얼마

나 불편할 것이나 있겠는가?

조금 불편한 것은 차()만 있으면 얼마든지 왔다 갔다 할 수 있으니 별로 모르겠더라고.” “그러면 심

심하지는 않던가?”

 

처음 막 이사했을 때는 조금 이상하기는 했는데 금년 봄 집 앞에 조그만 텃밭이 하나있어 그것을 빌려

 농사를 짓기 시작했거든.”

그러면 거기에 무엇을 심었는데?” “자네도 잘 알다시피 나는 농사라고는 문외한(門外漢)이니 시골 5

일 시장(市場)에 가서

 

고추와 가지 그리고 오이모도 사오고 상추, 배추 그리고 무씨를 구입하고 있는데 씨앗 파는 곳에서

어보라!’며 서비스로

호박씨 몇 개를 주더라고.” “그래서 심었던가?” “심었지! 그런데 한 개가 싹이 다르더라고!” “

떻게 다른데?”

 

호박은 우리 어릴 적에 많이 봤기 때문에 그냥 아는데 다른 한 개는 싹이 이상하게 올라와서 사진을

 찍어 물어봤더니

수박이라고 그러데!” “그러면 잘 키우고 있는가?” “현재까지는 잘 크고 있고 열매도 3개를 맺었는데

 이걸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

 

어떻게 쏠쏠한데?” “호박도 그렇고 수박도 처음에는 엄지손가락만 하던 것이 며칠 있으니 어린아이

 주먹만 해지고, 또 며칠 있으면

어른주먹만큼 커져있고, 한 며칠 지나면 어느새 조롱박만큼 커져 있으니 얼마나 신기하던지. 그런데 참

외도 심었거든.”

 

그러면 많이 열었던가?” “많이 달린 것은 아니고 몇 개 열었는데 처음에 시퍼렇던 참외가 나중에는

노오랗게 변하면서 말라가더라고.”

그래서 어떻게 했던가?” “씨앗 파는 곳에 가서 물어봤더니 참외는 따서 잡수고 넝쿨은 걷어버리세

.’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걷어버렸어!” “그러면 가지나 오이는 잘 자라던가?” “가지나 오이는 너무 많이 열려 우

리 식구가 아무리

열심히 먹어도 다 못 먹겠더라고. 그런데 고추 있지 않은가?” “고추가 왜?” “내가 모종을 구입했을

 때는 아삭이와

 

청량고추 두 가지를 심었는데 아삭이는 별로 맵지 않다고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굉장히 맵더라고, 그리

고 일반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두 가지를 심었는데 방울토마토 한 개가 일반 토마토와 똑 같이 크더라니까.” “자네가 처

음으로 농사를 짓다보니

 

밭에 거름을 충분히 넣어 그런 게 아닐까?” “글쎄! 그랬는지 어쨌는지 하여튼 잘 자라주니 고맙기는

 하더라고.”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농사지어 수익(收益)은 얼마나 나던가?” “이 사람아! 시골 조그만 텃밭에

 

 심심풀이로 작물을 가꾸고 있는데 그게 수익이 나면 얼마나 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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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나라꽃 무궁화가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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