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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끼리의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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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19-07-20 14:07 조회1,7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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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끼리의 수다

 

6월 초순으로 접어들자 날씨는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 오늘도 시골들녘에서는 이

앙기(移秧期)를 이용한

모심기 작업(作業)이 한창이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비가 내리지 않아물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었는데

   

지난번 내린 단비가 해갈(解渴)을 시켰나 보구나! 부디 금년에는 아무 문제없이 풍년 농사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

!”고 생각해 본다.

오늘은 집 사람 친구들 모임에서 부부동반 관광(觀光)을 가는 날이다. 그래서 안 사람과 함께 시간에 맞춰 약속

 장소에 갔더니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고 차에 승차(乘車)하자 친구들이 어서와! 정말 오랜만일세!” 하며 반겨주었다. 사실

은 집 사람 친구들 모임이지만

내 동창생 부인들이니 자연히 남자들은 모두 나와 친한 사이여서 모처럼 만난 동창들이 반갑기만 하였다.

 

어이! 오늘은 부인(婦人)들이 주관(主管)하는 행사니까 혹시 무슨 실수가 있더라도 아무소리 말고, 주면 준대

로 먹고,

시키면 시킨 대로 하고, 알았제?” “알았어!” “그리고 혹시라도 술 마시고잘했니! 못했니!’잔소리 하지

 말고 알았제?”

 

알았어!”약속을 하고 있는데 차는 목적지를 향하여 서서히 출발하였고 얼마나 달렸을까? 친구가 옆 사람에게

 물었다.

자네 요즘 건강은 어떤가?” “좋은 편이야!” “그래! 나쁘지만 않으면 좋은 거니까. 그런데 술은 한잔씩

 하는가?”

 

술은 안마시고 있어!” “왜 어디가 안 좋아서?” “몸이 안 좋아 그런 게 아니고 정년퇴직하기 전 직장에서

 회식이라도 하면

자연 술을 한잔 마시게 되는데 그러고 나서 잠이 들면 새벽 3시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 잠이 깨버리더라고.”

 “왜 그랬을까?”

 

이유는 나도 모르지만 하여튼 잠에서 깨고 나면 다시 잠을 잘 수가 없으니 그날 근무하려면 정말 힘이 들고 그

래서 자연히

술을 멀리하게 되다보니 이제는 안 마시게 되더라고.” “그런 일이 있었어? 그런데 술을 안마시면 좋은 점은 무

엇이고

 

나쁜 점은 무엇이던가?” “좋은 점은 술에 취해 남에게 실수할 일이 없으니 그것은 좋은 것 같은데 흥이 없어져

 노래를 부를 수도 없고

친구끼리 농담도 얼른 하기 쉽지 않더라고.” “그러던가? 그런데 자네가 옛날부터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을 가

지고 있었는데

 

그게 안 나오면 어떻게 하지? 이따 노래 부를 기회가 많을 텐데!” “그래도 어떻게 하겠는가?”이야기를 나누

는데 옆에 친구가

자네들 오늘 놀러 가는데 애기들이 용돈 얼마씩이나 주든가?” “아니 해외(海外)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당일

치기로 다녀오는

 

국내여행인데 무슨 용돈을 주고 그런단 가?” “그래도 우리 딸내미는 어젯밤 와서 돈을 십만 원을 주고 가던

!”

그랬어? 아이고~ 축하하네! 나는 해외로 놀러간다고 해도 아직 애들이 용돈 주는 일이 없었는데!”그러자 옆

 친구가 받는다.

 

나는 어젯밤 저녁을 먹고 나도 모르게 살며시 잠이 들었거든.” “그랬는데?” “그런데 아들에게 전화가 온

 거야!

아빠! 지금 무엇하고 계세요?’ ‘나 지금 자고 있다.’ ‘아직 밤 10시 밖에 안 되었는데 벌써 주무세요?’

 

그럼 밤에 잠이 오면 자야지 안 자고 있을 거냐? 그런데 무슨 일로 전화했냐?’ ‘지금 집에 좀 가려고요.’

  무슨 일로 집에 오려는데?’ ‘그냥 할 일이 있어서요.’ ‘그래 알았다!’하고 전화를 끊었거든.

 그리고 생각해 보니

 

오늘 놀러 가는데 용돈이라도 주려고 이 늦은 시간에 오려는 것일까?’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잔뜩 기대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더니 저희 애기 장난감 안 가져갔는데 그것 좀 챙겨놓지 안 챙겨놨다고 화를 내고 가더라고! 정말 어이가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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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도 꽃이냐?" 는 말도 있지만 오늘은 호박꽃이 정말 예쁘게 피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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