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회

정우회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문인 광장

"손님! 어느 쪽으로 모실까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류상진 작성일19-07-06 14:13 조회1,847회 댓글0건

본문

손님! 어느 쪽으로 모실까요?”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었더니주룩 주룩비가 내리고 있다. ‘어제 오후에 기상청에서 발표한 일기예보에

 밤 늦게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차츰 비구름이 북상(北上)하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더니 틀리지 않았구나! 그동안 가뭄

 때문에 농가(農家)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봄은 더욱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와 아름답고 멋진 계절을 만들어 내겠

?’

생각하니 괜스레 마음이 설렌다. 순천(順天)에서 집으로 돌아오려고 택시에 승차하여 기사님! 버스터미널로

 가시게요.”하였더니

 

! 알았습니다.”하고 차가 출발하더니 10m를 지나 사거리가 나오자 손님! 직진(直進)? 아니면 좌회전

(左回轉)?

어느 쪽으로 모실까요?”물었다. “그냥 직진하시게요. 그런데 좌회전이나 직진이나 요금은 비슷할 것 같은데

 그건 왜 물으세요?”

 

거의 비슷하긴 한데이쪽으로 가야하는 데 왜 저쪽으로 갔느냐?’며 따지는 손님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어느 쪽 요금이 더 나오던가요?

저의 경험으로는 신호대기가 길어지면 몰라도 요금은 거의 비슷하던데 그렇게 따지는 사람들이 많던가요?”

 

요즘은 신호대기가 길어져도 그렇고 차()가 약간 정체가 되도 요금이 몇 백 원 정도 차이는 있거든요.”

그러면 신호 대기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가요?” “보통 도로에서는 150초 그러니까 230초의 시간이 걸리는데 특히 왕복 6차선

 같은

 

큰 도로의 사거리에서 신호대기를 하다보면 시간이 더 많이 걸릴 때가 있는데 그런 것은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걸 가지고 따지는 분들이 있으니 아예 어느 쪽으로 모실까요?’물어 자신이 가자는 쪽으로

 가면 별 문제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바가지요금을 받는다는 오해를 없애기 위한 수단이네요.” “그렇다고 볼 수 있지요.”

그런데요.

저도 옛날에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어떤 경험을 하셨는데요.” “그때 저의 둘째 아들이 순천으로 발

령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인데 터미널에서 택시에 짐을 많이 싣고 아들 집까지 가는데 이상하게 더 먼 거리로 돌아가더

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그러다보니 요금이 약 2천 원 정도 더 나와서 왜 요금이 더 나온 겁니까? 아까

 저쪽에서

 

좌회전하셔야 하는데 계속 진행하다 되돌아오니 그렇게 된 거 아닙니까?’하고 따지려다가 큰돈이 아니어서

이고!

내가 조금 손해보고 말지!’하고 참은 적이 있거든요.”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때 그 기사가 누군지 모르지

만 정말 사람을 잘 만났네요.

 

그렇지 않았으면 혼이 났을 텐데 옛날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요즘은 시골 사람처럼 보여도 함부로 바가지를 씌웠

다간 큰일 나거든요.”

저의 친구도 택시 운전을 하는데 옛날에 바가지요금을 받았다고 군청(郡廳)으로 신고가 들어가 혼이 난 적이

 있더라고요.”

 

어떤 일이 있었는데요.” “그때 보성역에서 병원(病院)까지 가는 손님이었다고 그러는데 읍내에서 운행하는

 택시들은

대부분 단골손님이 많기 때문에 미터기를 꺾지 않고 운행하는데, 그날은 모르는 손님을 태웠기 때문에 미터기를

 꺾고 운행했는데

 

하필 차량에 연료가 떨어져가고 있어 원래 가는 길에서 200m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주유소에 들려 가스를 충전한

 뒤 병원으로 갔는데

 

요금이 몇 백 원 더 나왔던 모양이더라고요. 그런데바가지요금을 받았다!’며 신고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랬으면 미리 양해를 구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요금을 받으니 손님의 입장에서는 바가지를 썼다

 고 생각했을 것 같거든요.

 

그러니 제일 좋은 방법은 저처럼 미리 어느 쪽으로 모실까요? 물어보고 운행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99BE263B5D2028A1216961

전남 보성군 회천면 회령리 대한다업 제2농장 녹차밭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