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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받아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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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19-03-02 14:45 조회2,0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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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받아 그런 거야!”

 

KBS 아침 마당 프로그램에서 설을 맞아 차례(茶禮)에 대하여 묻고 있었는데차례를 지낸다. 지내지 않는

.’라는 의견을

출연자들이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면서 TV 연속극에 방영되었던 내용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시갓집 조상님 제사(祭祀)를 왜 내가 모셔야 하는데? 그래서 나는 모시지 않겠으니 당신이 모시든지 말든지 알아

서 해!”하며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 “내가 왜 시댁 조상님 제사에 전을 부치고 음식 장만을 해야 되는데?” “그 덕분에 식

구들도 먹고 하니 얼마나 좋아!”

 

그렇게 좋으면 당신이 부쳐봐!”하고 싸우는 젊은 부부, 그리고 명절이 가까워지니 손에 깁스를 하고 내가

 손을 다쳐서 그러니

당신하고 며느리하고 제사 음식을 장만하라!”며 옆에 앉아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잔소리를 하는 시어머

니의 모습이 방송되면서

 

그에 따른 자신의 입장을 댓글로 달아주고 있었다. ‘이제 제사 문화는 변해야 합니다. 자식들 고통 주는 명절이

 되면 아무 가치가 없지요.

모두 모여 밥 한 그릇 같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즐거워지겠지요.’ ‘우리 시집에서는 차례상 물리면 다과상,

 술상

 

그리고 과일, 그러다 보면 종일 상 차리다 하루해가 갑니다. 남자 분들 여자들에게 배려가 필요합니다.’ ‘

절은 이제 시대에 맞는

문화유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릴 때의 추억이 그립고 설레는 마음이 여전히 남아있어요.’여러 가지 의견

을 읽으면서

 

지난번 결혼식장에서 만났던 여자(女子) 후배(後輩)의 이야기가 생각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니까 지난 113

 서울에 있는

한 예식장에서 우리 친정아버지께서 큰 아들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할 일이 엄청 많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큰아들에게는 절대 시집을 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고 지금 우리 신랑(新郞)을 만났을 때몇 째 아들

이냐?’고 물었더니

셋째아들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면확실히 확인해 보게 주민등록등본을 떼어 보여 달라!’고 했

더니 정말 떼어왔더라고요.”

 

그래서 확인하고 결혼했어?” “그랬지요! 정말 그랬고나는 셋째아들과 결혼해서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

데 세월이 가면서

저의 시어머니께서 나이가 드시니 몸을 제대로 움직이기 힘든 형편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그러면 큰아들이

 

어머니를 모시는 게 일반적인 상식인데 그게 자꾸 미뤄지더라고요.” “그러면 그 아래 둘째 아들은 어떻게 하

?”

둘째 시숙님께서는우리는 도저히 어머니를 모실 형편이 되지 않고 왜 모셔야 하냐?’며 아예 신경도 쓰지 않

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그런데 우리 신랑이 직접어머니를 모시자!’라고 말을 하지 않지만 자꾸 말하는

 것이나

행동으로 보아 모셨으면 하는 눈치여서 모시기 시작했어요.” “그러면 조상님 제사는 어떻게 하고?” “제가

어머니를 모시니

 

제사도 당연히 제가 모셔야지 어떻게 하겠어요? 그런데 큰형님께서는 그래도내가 할 일을 자네에게 맡겨서 정

말 미안하네!’하시는데

둘째 형님께서는 일언반구(一言半句) 말 한마디도 없더라고요.” “왜 그랬을까? 혹시 둘째 아들 생활 형편이

 어려울까?”

 

제가 보기에는 생활 형편이 그렇게 어려운 것 아니고 또동서 고맙네!’말 한마디면 충분할 텐데 그걸 안하고

 그냥 넘어가니

어떨 때는 정말 서운하더라고요.” “물론 서운하겠지! 그러나 마음은 있으면서도 표현을 못하는 사람도 있으니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를 하면 모든 것이 편하고 좋을 거야!” “그래서 저의 친구들이너는 옛날부터 시부

모 안 모시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고 하니까 죄를 받아 그렇게 된 거야!’고 놀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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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서울의 한 예식장 결혼식 피로연 식당에서 사용한 그릇을 쌓아놓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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