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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산악회 양구 두타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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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5-16 10:24 조회2,2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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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산악회 양구두타연 산행

 

지난 5월 9일(수) 정우산악회 (회장 김정일) 회원 45명은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방 위치한

금강산 가는 길목(금강산까지 32km)강원 양구 방산면에 소재한 투타연(頭陀淵)을 산행하였다

 

이 곳에 예전 ‘두타사’라는 사찰이 있어서 두타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아직도 전쟁의 흔적으로 긴장감이 감돈다.

곳곳에 지뢰 위험 표시가 있다.

그래서 울창한 숲과 천혜의 비경이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이곳을 산행하고자 하는 자는 입구에 있는 이목정 안내소에서 서약서와 신분증을 제시하고,

위치추적 목걸이를 받는다.

그뒤 바로 옆 분계선 들어서면 차안에 군인이 올라와 확인 한 후 통과한다.

포장되지 않은 산길 10여분 버스로 지나 두타연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양구군청 해설사로부터 개괄적 설명을 듣고 ‘양구전투 위령비’ 까지

안내를 받았다. 이 비는 6.25젼쟁 당시 참혹했던 민족상잔의 비극적 아픔을 되새기게 된다.

양구지역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있었고,

그 현장에서 수많은 장병들의 목숨이 산천에 묻혔다.

 

이름 모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자 건립한 위령비라고 설명해 주었다.

일행은 기념비 앞에서 묵념을 하였다. 묵념하는 동안 해설사는 비 옆에 서 있는

작가 미상의 시 ‘길 가소서’ 낭송하여 그 당시 참상을 듣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길 가소서

작가미상

 

배고픔으로 삼백 예순 날

사무친 그리움으로 삼백예순 날

님의 그 삼백 예순 날이

반 백년 되도록

어리석어 몰랐습니다.

 

마디마디 피로 물든 능선

토막토막 끊어진 단장의 대지

백석산 도솔산 가칠봉 펀치볼...............

 

누군가는 치루었어야 할 능욕을

님께서 온 몸으로 치루 신 터

이제 그 터 위에 님의 소망따라

새싹 움트고 여명이 밝아옵니다

 

님 이시여!

지금은 피 맺인 원한도

사무친 그리움도 모두 풀 때

이승에서 못다이룬 민족의 화합

 

혼계(魂界)에서 하나되어

밝고 고운 한 빛으로

부디 길 가소서

 

그리하여 새로운 날

이땅에 다시 오시어

새 아침의 기쁨

땅 끝까지 누리소서

고운 님 이시어 길 가소서

 

두타연 주변으로는 조각공원, 두타정, 출렁다리. 지뢰체험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위령비로 뒤로 하고 돌아서니 조각공원이 있다.

그 공원을 지나 두타사 사찰이 있던 곳이라 하여 발길을 멈추었다.

 

천여 년 전 사찰의 흔적은 찾을 길 없고,

그 숲길에는 각종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나고,

초록빛 나뭇가지에 새들이 노래를 부르며 일행을 반기는 듯 하였다.

그 숲 길 벗어나니 객들이 쉬어가는 쉼터 두타정이 있다.

 

그 아래엔 우렁찬 폭포소리가 들려온다

이 폭포는 이곳의 절정을 이루는 두타연 폭포다.

높이 10m, 폭60여m의 계곡물이 한 곳에 모여 떨어진다.

그 굉음이 천지를 진동한다. 한낮에도 안개가 자욱하여 시야를 흐리게 한다

 

이곳 주위는 산세가 수려한 경관을 이루며,

오염되지 않아 천연기념물인 열목어 국내 최대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해설사는 투타연 폭포는 내달리는 물줄기가 한반도 지도를 닮았다고 하였다.

그 장관을 사진에 담아가기를 권하였다.

 

어제 약간 비가 내려 물길이 더욱 선명하다.

통일의 염원을 자연도 아는 듯 경이롭기 그지없다. 

  지난 10여일 전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한 정상 간의 만남은

그 자체가 역사적인 행보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을 걸어왔으며,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했다.

 

또한 두 정상이 북쪽지역으로 월경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곳에 천적이 없어 남북을 마음대로 오가는 열목어가 부럽기만 하다.

마음을 비워야 건너갈 수 있다는 출렁다리도 마음을 가다듬고 건너 보고,

지뢰 체험장까지 둘러 보았다

 

돌아오면서 양구시내 초입에 있는 힐링하우스 식당에서 산채비빕밥을 먹고 귀경하였다

우리는 오후6시 서울강변역에 무사히 도착하며 가을 산행을 기약으로

춘계 산행 행사를 성공리에 종료했다.

오늘 산행길 내내 가신님들이 이승에서 못다이룬 민족의 화합,

이제 한반도에 봄은 오는가!,

 

정전이 종료되고 비무장 지대에 자연 생태공원이 들어서는 상상을 해보았다.

남북한이 오고가는 철도가 놓여지고,

신의주 유럽까지 가는 그날이 상상되었다.

 

전세계 관광객들이 남북한을 넘나드는 그날을 떠올리니

웃음꽃이 절로 피어나는 날이었다.

꼭 그날이 오리란 걸 믿고 싶다.

 

 

                                          글.사진 김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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