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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실에서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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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6-08-26 13:33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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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실에서 생긴 일


 

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막 돌아서려는데 원장님께서 부르더니 “오늘 바쁜 일 없제?” “매일 집에서 놀고 있는 사람이 무슨 바쁜 일이 있겠어요?”

“그러면 물리치료실에 가서 치료를 좀 받고 가도록 하게.” “물리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으라고요?” “거기 가면 다리를 밀었다 당겼다 하는

 

치료기가 있는데 그걸로 치료를 받으면 훨씬 걷기가 부드러워질 거야.” “알았습니다.” 하고 치료실로 향했다. 그리고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1인용

침대에 누워 다리가 몸쪽으로 밀었다 당겼다 하는 치료기에 몸을 맡긴 채 누워있는데 바로 옆 침대에서 할머니 두 분이 이야기 나누는 소리가 들려왔다.

 

“설에 애기들 온다 그럽디여?” “몰라! 즈그들 오고 싶으문 오꺼이고 안 오고 싶으문 안 오꺼잉께 나는 몰라! 우리 큰 며느리가 알제.” “아니 암만

그래도 설에 애기들 올지를 그라고 모르요?” “나는 작년 재작년부터 애기들 오고 가고 명절에 지사 지내는 것은 우리 큰며느리가 다 알아서 한다 그래서

 

 

매껴 부렇단께 그랑께 세상 속도 편하고 걱정이 읍서 지드랑께.” “그래라 잉! 그란디 그라문 맘은 편하 것제만 그래도 암껏도 모르문 애가 안터집디여?”

“명절 때가 되야서 애기들이 은제나 오꺼이냐? 애가 터져 전화하고 그라문 영 시러라 글드란 말이요. 그래서 인자는 전화도 안하고 근디 그래도

 

속으로는 애가 터지제 안 터지것소?”하더니 갑자기 “거시기 선상님! 나 여그 허리가 아퍼서 치료를 받어아 하꺼인디 은제나 내 차례가 되것소?”하시자

치료사께서 “어머니~이! 지금 허리 찜질하면서 옆 사람하고 이야기하고 계시더니 지금까지 허리 치료하는 줄도 모르고 계셨어요?” “오~오! 그랑께

 

지금 허리에 뜨근뜨근한 거시 찜질이라 그말이제?” “예! 그래요. 그러니 조금 더 누워계시면 다른 걸로 바꿔드릴테니 계속 이야기하며 놀고 계세요.”

“잉! 알았어!”하고 이야기가 막 끝나자 얼른 보아 80세는 넘어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지팡이를 짚고 물리치료실로 들어오시자 아들로 보이는 50대

 

남자가 뒤따라 들어왔다. 그리고 할머니께서 “아이고! 허리야 나 으디로 가까?” 하시자 “할머니 오셨어요? 그동안 잘 계셨어요?” “뭐시라고

그동안 잘 있었냐고? 내가 잘 있었으문 여그 오것어 잘못있었응께 여그를 오제 그란디 오늘은 으디로 누까?” 하시자 옆의 아들이 “엄니! 여가

 

엄니 자리 아니요? 그랑께 여가 누우시면 되제라!” “오~ 그라까? 그라문 여가 누워있으께 잉!” 하고 자리에 눕자 치료사께서 “어머니 오늘은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어요?” “내가 허리가 그라고 아프단께 그랑께 잔 안 아프게 해조!” “그러면 어디서 다치셨어요?” “내가 미끄러져 넘어진 바람에

 

많이 다쳐 그런갑서.” “어디서 넘어지셨는데요?” “몰라 우리 집이서 그랬는가 동네서 그랬는가.” 하는 순간 아들이 “엄니! 넘어져서 다친 것은

작년 재작년 일이잖아요. 그런데 그걸 한없이 써먹으면 되겠어요. 어젯밤 좋게 잘 주무시고 나오더니 갑자기 허리가 아프다고 하시네요.”

 

“아~ 그러세요? 그러면 우선 허리 찜질을 해 드릴게요.” “잉 알았어! 씨연하게 잔 해조.” 하고 누워서 찜질을 받고 계신지 약 5분쯤 지났을 무렵

갑자기 무엇이 생각나신 듯 “아이! 큰아가 내 지팡이가 읍어져 부렇단 마다 얼렁 잔 찾아봐라 잉!” “엄니 지팡이 바로 옆 옷걸이에 걸려있잖아요.

 

그런데 그걸 찾고 그러세요. 지팡이 누가 안 가져가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누워 계세요.” “잉! 알았어!” 하시더니 다시 5분쯤 뒤에 또

“아이 큰아가 내 지팡이가 읍어져 부렇단 마다 얼랑 잔 찾아봐라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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