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른 걱정은 덜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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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19-04-27 15:02 조회3,5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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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른 걱정은 덜었네!”
“오늘 밤 강원도를 비롯해 중북부 지방에 비나 눈이 오기 시작해 내일 아침에는 충청과 호남 지방으로 확대되겠
습니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중부와 호남 지방에 5mm 안팎, 제주도에 5에서 10mm로 많지 않겠습니다.”라는 기상청의 일
기예보가 있었으나
하늘에는 간간히 하얀 구름만 보일 뿐 비구름은 보이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 발 미세먼지가 점점 짙어지는
느낌이었다.
“미세먼지 때문에 우리가 많은 고통을 받는데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 일까?”생각하니 안타
까운 마음뿐이다.
오늘은 관주산 정상(頂上)에서 간단히 맨손체조를 한 다음 아래쪽 운동기구가 있는 곳으로 내려왔는데 산(山)밑
야트막한 야산(野山)을
밀어내고 만들어 놓은 넓은 광장(廣場)에는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하느라“뚝딱~ 뚝딱~ 드륵~ 드륵~”기계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전기(電氣) 생산량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이 정도의 태양광 패널에서 전기가 생산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구나!”생각해 보았다. 내가 허리 돌리는 기구(器具)를 이용하여 “하
나! 둘! 셋! 넷!”운동을 하고 있는데
“오늘도 운동하러 오셨네!”하는 소리가 들려 뒤 돌아보았더니 마을의 형수님 두 분이 어느새 가까이 다가와 빙
그레 웃고 있었다.
“오늘은 형님과 손잡고 오시지 왜 그냥 오셨어요?” “형니~임? 아이고! 생전 내 손이나 잡것네! 나하고 으디
잔 같이 가자고만 하문
이 핑계 저 핑계만 대고 슬슬 빠질라고 그란디 손을 잡고 여그를 와?” “그러면 밥을 드리지 말고 쫓아내면 되잖
아요.”
“밥을 주지 말고 쫓아내라고? 그라다가 나 보고 나가라고 그라문 우추고 하고?” 하자 옆에 계신 형수님께서
“아니 지금까지 몇 십 년을 같이 삼시로 아직까지 신랑도 못 해보고 살았어? 말 안 듣고 미운짓거리 하고 그라문
나가라고
쫓아 내불제 못 쫓아내?” “아이고~ 안 되야! 그라다가 우리 이삔 신랑 참말로 나가 불문 나는 우추고 하꺼시
여?”
“아~ 신랑 나가 불문 그냥 혼자 살제 으채!” “안된단께 그라네! 나는 우리 신랑 읍시 혼자서는 절대 못 산디
무단한 신랑을 쫓아내라 그래쌓네!”하는 바람에 한바탕 크게 웃었는데 갑자기 “그란디 아제! 쩌그 저라고 태
양광을 마니 설치하문
하루에 을마씩이나 돈이 들어 오까?”하고 물으신다. “글쎄요~ 제가 얼마씩이나 들어오는지 잘 모르겠지만
상당히 많은 금액이 들어오겠지요.”하자 옆에 형수님께서 “쩌그 득량면(得粮面) 우리 친정동네 안 있어? 거
그도 산을 밀어내고
저른 것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설치해 놨는디 하루문 돈이 천만 원씩이나 나온다고 그라네! 그란디 그거이 참말이
까?”
“돈이 천만 원씩이나 나온다고? 그라문 저것을 을마나 많이 해 놨간디 그라까? 혹시 잘못들은 것 아니여?”
“아니여! 참말이랑께! 무담시 내가 자네한테 뻘 소리하겄는가?” “그래도 하루 천만 원씩이문 한 달이문 을
마여? 3억 원이고
또 일 년이문 겁도 안 나게 많은 돈인디 그 말이 참말이까?”하고 묻는다. “글쎄요! 저는 태양광에 대해서는 문
외한이라 잘 모르겠지만
하루에 천만 원씩 나온다고 말씀하신 분도 무슨 근거가 있으니 그런 말을 하셨을 테니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겠
지요.”
“그라제 잉! 그란디 남들 하루에 돈이 천만 원 나오문 뭣하고 이천만원이 나오문 멋하꺼시요. 내 돈 백원만도
못한거인디.”
“그랑께 말이여! 있는 사람들이사 우추고 하든지 잘 감춰놔야 도둑놈이 못 돌라 가제만 읍는 사람은 대문을 열
어놔도 가지갈 것이
읍으문 못 가지간 거잉께 우리는 그른 걱정은 덜었네!”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여기저기 민들레가 지천으로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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