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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코고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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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1-01-16 16:05 조회6,037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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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코고는 소리​

 

TV를 켜자‘정글의 법칙’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김준현이 야생의 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잠을 자다 코를 골았

는데

그들과 함께 잠을 잤던 레드벨벳 멤버 이슬기 양에게 PD가 물었다. “어젯밤 옆 사람이 코를 많이 골던데 어땠나요?”

 

“저 정도는 괜찮아요. 저의 아빠도 코를 많이 고시는 편인데 이따금 숨을 쉬지 않고‘컥! 컥!’하는 바람에 제가 깜짝 놀

라는데

그래도 준현 오빠는 그렇지는 않잖아요.”하고 태연하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옛날 직장에서 근무하던 시절의 일

이

 

생각나기 시작하였다. 지금은 충남 천안으로 이전한 우정공무원(郵政公務員) 교육원(敎育院)이 약 30여 년 전 서울 용산에

 위치하고

체신(遞信)공무원 교육원으로 있던 시절, 나는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5박 6일 동안 교육(敎育)을 받으러 교육원에 입소하

였다.

 

그런데 그때는 지방에 근무하던 직원들은 보통 하루 전인 일요일 날 입소하여 방을 배치 받았는데, 지금은 2인 1실이지만

 그 시절에는 2층 침대 5개가 놓인 10인 1실이었다. 하여튼 일요일 오후에 입소하여 등록을 마치고 방을 배치 받았는데 가

보니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나름 머리를 쓴다며 첫 번째 침대 2층에 잠자리를 잡았는데 그날은 5박 6일 동안 생활할 직원들이

  두 사람 밖에 오지 않아 서로 인사를 나누고 직장생활에 필요한 정보(情報)도 교환(交換) 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직 도착하지 않았던 직원들이 속속 모이기 시작하면서 조용하기만 하던 숙소가 왁자지껄 활력이 넘치기 시작하였다.

​  그리고 그날 하루가 어떻게 간 줄고 모르게 시간은 흐르고 어느덧 밤이 찾아와 침대에 누워 어떻게 떨어진 줄도 모르고

 잠이 들었는데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비몽사몽(非夢似夢)간에 어디선가 코 고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깨어보니

  건너편 침대에서 들리고 있었다. 그래서 “거 조용히 좀 합시다.”하였지만 조용해지기는커녕 오히려 소리는 더욱 커지

는 것 같아,

 

할 수 없이 2층 침대에서 내려와 코고는 사람을 흔들어 놓고 다시 침대에 올라 누웠는데 눕자마자 바로 또 코고는

​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다. “아니 저 직원은 왜 저렇게 코를 고는 거야? 좀 조용히 자면 안 되나?”하다 어떻게 다시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역시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이 강당(講堂)에서 저 강당으로 옮겨 다니며 교육을 받으며

  바쁜 일정을 보내야 했다. 그리고 밤이 찾아왔는데 그날도 내가 먼저 잠자리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 어제와 또 같이

 

심하게 코고는 소리에 잠이 깨고 말았다. 그런데 어젯밤은 한 사람이었는데 오늘은 두 사람이 한꺼번에 마치 합창을 하듯

   “드르렁~ 드르렁~ 컥! 컥!”하다 한 사람은 숨을 쉬지 않았다. 그래서 ‘저 사람 왜 저래? 혹시 숨이 끊어졌나?’하는

 

순간 “허~억~허! 허~억~허!”대여섯 번의 가쁜 숨을 몰아쉬면 다른 사람은 더욱 크게 ‘드르렁~ 드르렁!’골아대는데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그래서 다음날 두 사람에게 “밤에 주무실 때 주의를 해 달라!”부탁을 하였다. 그런데 그날

밤은

 

“드르렁~~~ 드르렁~~~ 커억컥! 커억컥! 허~어~억 허~어~억!”더욱 큰 소리로 합창을 하며 골아대는데 2층 침대에서 내려

와

이 사람을 흔들면 저 사람이 골고, 저 사람을 흔들면 또 이 사람이 골고, 나중에는 자포자기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그때

 

‘아! 내가 처음에 2층을 택하지 않고 1층을 택했으면 이렇게 코고는 사람 흔들어 깨우러 오르내리지 않아도 될 것 아닌

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직장에서 퇴직하고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그때 그 직원들은 어디에서 잘 살고 있을까? 문득 안부

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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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 때문인지 숲 속의 나무들은 말라버린 나뭇잎 몇 장을 매달고 오들오들 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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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충렬님의 댓글

서충렬 작성일

옛추억 잘읽고 갑니다

류상진님의 댓글

류상진 댓글의 댓글 작성일

늘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