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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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0-02-15 16:46 조회2,90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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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에 대하여
오늘은 “소한(小寒) 추위는 꾸어서라도 꼭 한다.”는 24절기 중 23번째 절기(節氣) 소한인데 처음부터
추워지고 싶은 생각은
아예 없었는지 이삼일 전부터 마치 봄의 한 중간으로 들어선 것처럼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어제 저
녁 무렵 하늘에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른 새벽부터 한 방울 두 방울 빗방울이 떨어지다 이내
그치는 것 같더니
나중에는‘주룩주룩’마치 봄비처럼 내리고 있었다. “금년 겨울은 이상하게 추운 날씨가 별로 없이 이
렇게 따뜻하구나!
겨울 날씨가 계속 이렇게 따뜻해도 정말 괜찮은 것일까?”생각해 본다. 목욕(沐浴)을 하러 대중목욕탕으
로 향했다.
그리고 따뜻한 물이 담겨있는 탕(湯) 안에 들어가 몸을 담그고 있는데 부자(父子)로 보이는 40대 남자와
학생으로 보이는 사내아이가
내가 몸을 불리고 있는 탕 안으로 들어와 나란히 앉더니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보고, 나
는 탕에서 나와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때 미는 곳에 앉아 차분하게 때를 벗기면서 “가만있자! 누가 내 등을 밀어주면
정말 좋겠는데!”생각하는 순간
“제가 등 한 번 밀어드릴까요?”하는 소리에 엉겁결에 “그래주면 고맙지요.”하며 고개를 돌려보니 방
금 탕 안으로 들어왔던
40대의 남자였다. “그렇지 않아도 누구에게 등을 좀 밀어달라고 부탁할 참이었는데 고맙습니다. 그런데
왜 다른 사람 등을
밀어주려고 하셨어요?” “이제 새해도 시작되고 하였으니 새로운 기분으로 가장 쉬우면서도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이렇게 다른 사람 등을 밀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셨어요.
그러면 제가 남의 등 밀어주기
프로젝트(project) 첫 번째 대상인가요?” “프로젝트까지는 아니고요. 첫 번째는 맞습니다.” “그러
면 살고 계시는 곳은 어디인가요?”
“저는 우산리에 있는 장미아파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 직장(職場)이 어디인지 물어봐도 되겠
습니까?”
“소방서(消防署)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러세요! 그렇지 않아도 소방서에 한 번 찾아가려고 하였
는데 무엇을 좀 물어봐도
괜찮겠습니까?” “무엇이 궁금하신데요?” “요즘 매스컴을 보면 심폐소생술(心肺所生術)에 대한 관심
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그리고 그걸 실시하는 요령까지 자세하게 소개하기도 하는데 제가 보기에 동영상을 보아서는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자세히 알아보려고 하거든요.” “심폐소생술은 심장과 폐의 활동이 일시적으로 멈추었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법이거든요. 그리고 사람들은 흔히 그걸 알아놓으면‘이것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
다!’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 가족도 언제 갑자기 사고를 당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연습해 놓으면
아주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동영상이나 TV에서 보면 가슴을 세게 압박하던데 그럴 경우 쓰러진 사람의 갈비뼈 같은 부위가
부러지지 않을까요?”
“물론 부러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걸 연습하려면 아무래도 전
문 기관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소방서에 아무 때나 가도 괜찮을까요?” “그렇다고 아무 때나 오시면 되겠습니
까? 혹시라도
교육을 시켜야 할 담당자가 무슨 일이 있어 자리를 비우면 시켜드릴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방문하
기 며칠 전 미리 연락주시면
준비를 해 좋고 기다리거든요.” “그러면 저 혼자 가도 괜찮을까요?” “물론 혼자 오셔도 괜찮겠지만
그래도 심폐소생술은
누구나 알아두면 아주 좋은 교육(敎育)이니 기왕이면 가까운 친구 몇 분과 함께 오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매실 꽃의 봉오리가 이제 봄이 정말 우리 곁에 가까이 왔음을 말해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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